미국 대륙 횡단 종단(1) 게티즈버그
▢ 필라델피아(Philadelpia) 출발
1993년 8월 필라델피아에서 연수를 마치고 귀국 길에 미국 횡단 종단 여행에 나섰다. 3식구가 미국으로 처음 수출된 현대 엘란트라를 타고 28일간 1만6천㎞를 달렸다. 여행 총경비는 2500달러. 미국자동차협회(AAA) 지도와 전기밥솥, 라면 한 박스를 싣고 서부로 서부로 내달렸다.
<24년 후 출발지 필라델피아 광장에서>
그 때 4살 이었던 아들은 지금 뉴욕에서 은행에 근무하고 있다. 소니 캠코더로 찍은 20시간이 넘는 영상을 되돌려보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렸고 이 추억을 간추렸다.
▢ 첫 도착지 게티즈버그(Gettysburg)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가장 역사적인 도시는 필라델피아다. 그 못지않게 우리의 가슴에 담겨 있는 도시가 게티즈버그다. 남북전쟁 격전지였던 그 자리에 전사자들의 묘지가 마련되었다. 링컨 대통령은 이 묘지 헌정식에서 전사자들를 추모하며 민주주의의 초석이 된 ‘게티즈버그 연설’을 했다.
<12년 후 다시 방문한 아들>
아담한 타운과 조화를 이룬 게티즈버그 국립묘지를 돌아보며 ‘국민의(of the people), 국민에 의한(by the people), 국민를 위한(for the people)’ 정치를 되뇌게 된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머리는 맑아졌다.
<게티즈버그 국립묘지 정문 앞>
<국립묘지 앞 전쟁기념 조형물>
국립묘지 건너편은 황량한 전쟁터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곳곳에 포와 기마병의 동상과 민병대의 석상들이 미국 전쟁 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내전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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