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륙 횡단 종단 (11) 세인트헬렌스 산, 포틀랜드


▢ 활화산 세인트헬렌스(Mt. St. Helens)

  로키산맥에는 숱한 국립공원들이 줄지어 있었다. 캐스케이드 화산대에 속하는 세인트헬렌스 산을 우선 택했다. 레이니어산(Mt. Rainier)도 인근에 있었지만 일정이 허락지 않았다. 미국 역사상 최대의 화산폭발로 화산재가 미국 전역으로 퍼졌던 세인트헬렌스.





  우리나라의 산이 멋있기 때문에 해외의 웬만한 산에서는 큰 감명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 화산 분출의 위력과 백만 그루의 고사목 등을 보면서 자연 공부를 다시 하는 기분이 들었다. 백두산이 이 산처럼 분출한다면 우리가 감당하기 참 어렵겠구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 포틀랜드(Portland) 워싱턴파크(Washington Park)

  이틀간 산과 숲을 헤집고 다녔더니 문명의 세계가 그리웠고 태평양의 항구도시 포플랜드가 나그네를 맞아줬다. 캐스케이드화산대(로키산맥)에서 흘러내린 컬럼비아강과 윌래메트강이 대서양에서 만나는 포틀랜드는 천혜의 입지 덕분에 오리건 주의 중심도시로 성장했다. 미국 최북단 대서양 해안에 위치한 메인주의 최대도시 포틀랜드에 비하면 인구가 10배 정도. 유럽풍인 메인주의 포틀랜드와는 분위기가 좀 달랐다.

  워싱턴파크 외에는 포틀랜드에서 별로 볼만한 곳이 없는 듯했다. 일본이 자금 지원을 많이 한 공원이라는 인상을 진하게 받았다. 미국에 장미공원이 많지만 워싱턴파크에 있는 장미공원을 최고로 꼽았다. 

  포틀랜드는 오리건주에 속해 있는데 공원 이름이 왜 워싱턴파크인지 의아했다. 컬럼비아강만 건너면 바로 워싱턴주이긴 하지만. 워싱턴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니 문제될 것은 없겠지만, 지역을 많이 따지는 우리 정서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 멀트노마폭포(Multnomah Falls)

  컬럼비아강을 따라 동으로 가다 챈터클리어(ChantIcleer)전망대에서 바라본 컬럼비아강과 크라운포인트(Crown Point)절벽 위 비스타하우스(Vista House)의 조화로운 전경은 여행의 운치를 높여줬다. 컬럼비아강 역사 하이웨이(Historic Columbia River Highway)를 타고 가다 들린 멀트노마폭포(Multnomah Falls)는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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