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륙 횡단 종단 (5) 러시모어, 악마의 탑


▢ 대통령의 산, 러시모어(Rushmore)

  '가는 날이 장날'이란 말이 있다. 우리 가족이 래피드시티(Rapid City)에 도착했을 때가 그랬다. 전국 각지의 오토바이족이 모이는 큰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도시 곳곳에 오토바이가 몰려 있었다. 내 평생 그렇게 많은 오토바이를 본 적이 없었다. 교통이 혼잡해 고생을 했다.







  조지 워싱턴(1대), 토머스 제퍼슨(3대), 시어도어 루즈벨트(26대), 에이브러햄 링컨(16대) 등 4명의 위대한 대통령 얼굴이 조각된 러시모어 국립기념공원은 블랙힐스 산악에 우뚝 솟아있었다. 소나무와 사질양토와 바위산이 어우러진 이 지역은 미국에서 우리나라의 지형과 지질이 가장 유사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글럼(borglum) 부자가 1927년부터 1941년까지 14년 간에 걸쳐 18미터 크기로  화강암에 새긴 이 조각상은 미국인들의 자랑이며 교육의 현장이었다.


▢ 악마의 탑(Devils Tower)

  러시모어에서 악마의 탑까지는 2시간 반 거리. 16번 도로를 타고 와이오밍주로 들어서니 넓은 평원 위에 우뚝 서 있는 악마의 탑(산)이 멀리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스티브 스필버그의 '클로스 인카운터(Close Encounter With the Third Kind)' 촬영지로 유명한 악마의 탑은 용암이 치솟은 430미터의 현무암 덩어리다. 암벽 등반을 해서 꼭대기에 올라가면 1400평(축구장 규모)의 타원형 평지가 나타난다니 암벽등반가들은 수족 인디언처럼 성지로 삼을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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